가끔 월리스는 이런 질문을 한다.
자기는 나 사랑해?
당근 사랑한다고 하면
왜 나 사랑하는 거야?
라고 두 번째 질문을 던진다.
아주 간단하고도 짧은 질문이지만
순간 공항 상태에 빠진다.
어렸을 때 엄마가 좋아,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처럼...
뭔가 근사한 답을 해줘야겠다고 머리속으로 복잡하게 생각하지만
결국 자기니까 사랑하는거야라는 답 밖에는 할 수 없다.
난 월리스에게 거의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없는데
사실 당연이 날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느끼고 있으니까 말이다.
그런 면에서 내게 이런 질문이 돌아오는 건
내가 확신을 주지 못한 게 아닐까하는 미안한 맘이 든다.